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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헌단]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 '이음'팀 프로젝트

2026-07-13l 조회수 37
이음팀은 한 학기 동안 농인과 청인의 소통과 이해를 주제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사회적으로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어느 정도 자리 잡았지만, 청각장애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낯선 부분이 많습니다. 한국은 청각 중심의 사회 구조로 인해 농인들이 교육·의사소통·고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배제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현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채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음팀은 농인이 겪는, 그러나 청인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삶의 구석구석을 영화적 장면으로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본 활동은 농인분들과 직접 만나는 교류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는 시점'을, 이를 바탕으로 완성한 단편 영화를 통해 농인과 청인을 '연결하는 시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시점을 채워가기 위해 이음팀은 교류홍보팀과 영화제작팀으로 세부팀을 나누어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교류홍보팀은 서울농아청년청과 연계하여 교류대상자분들과의 교류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였습니다. 본격적인 만남에 앞서 수어전문교육원에서 강사님을 초빙하여 농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강연을 들으며 사전 준비를 하였고, 이후 첫 만남에서는 간단한 만화로 서로를 소개하는 활동과 레크레이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목을 다졌습니다.



이렇게 쌓은 만남을 바탕으로 교류홍보팀은 교내 학생사회공헌단 부스와 교외 부스인 관악 책빵 축제 부스를 교류참여자분들과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부스에서는 청각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자, 관련 판넬 퀴즈와 키링 및 스티거 만들기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이는 청각장애인 보조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함께 베이킹을 하고 스케이트장으로 외부 나들이를 다녀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교류대상자분들의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그들이 겪는 순간순간들을 함께 공유하고 경험하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만남은 단발성 봉사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영화제작팀은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 기획부터 배우 캐스팅, 촬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영화제작팀은 교류홍보팀이 마련한 교류 활동에 참여하며 농인에 대한 이해를 쌓았고, 교류참여자분들을 통해 시나리오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며 청각장애인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어떠한 점이 고려되어야 하고 중요한지 살펴보았습니다. 이에 더해 청각장애인을 주제로 한 영화 '자매의 등산'의 감독님과 배우분을 만나 영화적 표현 방식에 대한 조언과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만남은 농인의 삶을 스크린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 제작을 거쳐 5/25과 5/30~5/31까지 총 3일간 영화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완성된 단편영화 '이음'은 6/29에 열린 학생사회공헌단 성과공유회에서 상영되었으며, 그 자리에는 활동에 큰 도움을 주신 교류대상자분들과 수어통역사 선생님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동안의 교류와 제작 과정이 하나의 결실로 이어지는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현장에 함께한 분들이 영화를 통해 농인의 시선과 일상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며 공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이음팀은 농인분들이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이 단순히 신체적 불편함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청인들이 그들의 이야기에 충분히 귀 기울이지 못했지에 발생한 소통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때로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쩌면 농인과 청인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생긴 작은 틈이 조금씩 굳어져 온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 틈을 메우고자 저희 이음팀은 우리 공동체의 사각지대에 계신 농인분들의 삶을 발견하고 이를 교류와 영화를 통해 담아내어 여러분 앞에 마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희의 이러한 활동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농인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