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헌단]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 '꽃갈피'팀 프로젝트
‘꽃갈피’팀은 위기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한 학기 동안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위기임산부는 임신 중인 여성 및 분만 후 6개월 미만인 여성으로서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사유 등으로 인하여 출산 및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을 말합니다. 우리 사회는 종종 ‘위기임산부’라는 이름만으로 한 사람의 삶과 선택을 단편적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그러나 꽃갈피팀은 이들의 삶을 단편적인 결과가 아닌, 각자의 선택과 감정, 관계와 시간이 쌓인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프로젝트명인 ‘꽃갈피’는 ‘꽃’과 ‘책갈피’를 결합한 이름입니다. 책갈피란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의 낱장 사이에 끼워 두는 물건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꽃갈피팀은 쉽게 지나쳐질 수 있는 위기임산부의 이야기에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볼 수 있도록 작은 책갈피를 꽂아두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꽃’에는 각자의 삶과 경험이 저마다의 모양과 색을 지닌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꽃갈피팀은 위기임산부의 이야기를 보다 넓은 맥락에서 함께 바라볼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였습니다.
꽃갈피팀은 크게 한부모양육지원시설 한남하우스와 함께한 교류 활동, 인식 개선 영상 제작, 교내외 부스 운영을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세 활동은 개별적으로 진행되기보다, 교류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하며, 다시 캠페인을 통해 더 넓은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흐름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먼저 한남하우스에서 생활하는 다섯 가정의 어머님과 아이들을 만나 총 6회의 교류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교류 활동은 어머님들이 자신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돌아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체험 활동과 대화를 결합한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6회의 활동은 ‘나’, ‘선택의 순간’, ‘공동체 나들이’, ‘엄마가 된 이후’, ‘우리가 바라는 사회’, ‘꽃갈피 상영회’라는 흐름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자기소개와 공동체 약속 정하기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하고, ‘나’를 표현하는 동화책 만들기 활동을 통해 어머님들이 엄마라는 역할 너머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아이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감정 쿠키 만들기와 선택 지도 제작을 통해 삶에서 중요한 선택의 순간과 그때의 감정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이후에는 바다 나들이를 통해 각자의 취미와 일상,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된 이후의 삶과 변화에 대해서는 비즈 팔찌 만들기, 10년 뒤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등의 활동을 통해 돌아보았습니다.

또한 어머님들은 위기임산부와 한부모 가정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과 앞으로 바라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며, 각자의 바람을 담은 소원 썬캐처를 제작하였습니다. 마지막 활동에서는 그동안의 교류를 함께 돌아보고, 완성된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꽃갈피 상영회’를 진행하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러한 교류 활동을 바탕으로 꽃갈피팀은 다섯 가정의 삶과 경험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였습니다. 어머님들은 자신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구성하며 영상 제작 전 과정에 함께하였습니다.
영상은 ‘나’, ‘선택의 순간’, ‘엄마가 된 이후’, ‘우리가 바라는 사회’라는 네 개의 장을 중심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위기임산부의 삶을 특정한 사건이나 선택으로만 설명하지 않고, 한 사람의 삶의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영상 속 어머님들은 '나'로 살아온 시간과 삶에서 마주한 선택의 순간, 아이를 키우며 달라진 일상, 그리고 앞으로 바라는 사회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였습니다. 꽃갈피팀은 이 영상이 ‘위기임산부’라는 이름 너머에 있는 각자의 일상과 선택, 관계와 바람을 보여주며, 이들의 삶을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꽃갈피팀은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 교내 부스와 2026 관악 책빵축제 교외 부스에서 위기임산부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운영하였습니다. 부스에서는 프로젝트 소개, 위기임산부 인식 개선 퀴즈, 압화 책갈피 만들기, 방명록 작성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처럼 꽃갈피팀은 교류 활동, 당사자 참여형 영상 제작, 참여형 인식 개선 캠페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위기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실천하고자 하였습니다. 한 학기 동안의 활동은 위기임산부를 특정한 선택이나 결과로만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각자의 삶과 경험을 가진 한 사람으로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꽃갈피팀은 더 많은 사람들이 위기임산부를 단편적인 결과가 아닌 하나의 삶의 과정으로 바라보고, 각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함께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