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그룹홈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그룹홈은 ‘아동공동생활가정’의 다른 말로, 보호가 필요한 4~7명의 아동이 그룹홈 종사자와 함께 살아가는 소규모 가정형 보호시설입니다. 전국 500여곳 이상이 운영 중인 그룹홈은, 아동 낙인감이 적고 안정적인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정에 가까운 선진형 아동 보호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룹홈에 대한 대중 인지도는 낮은 수준이며, 그룹홈은 소규모 시설이라는 특성상 복지 지원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5년 1학기 학생사회공헌단 ‘홈스윗홈’팀은 이러한 아동 그룹홈에 주목하여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룹홈 아동과 함께하는 교류 프로그램과 동화책 공동 제작을 통해 아동의 사회 정서 역량을 향상하고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그룹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그룹홈 기사 및 정책 제안서 작성, 완성한 동화책과 아동 인권 도서를 소개하는 북큐레이션 활동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1. 교류 프로그램 <마음이 자라는 연극, 책이 되는 우리 이야기>

서울시 강북구 소재 그룹홈 아동 6명(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과 함께 8회차의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야기 만들기 게임, 나를 반영하는 캐릭터 만들기, 감정 표현 연극 놀이, 협동화 그리기 등 자신을 표현하고 가족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고, 활동은 동화책 제작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또한 외부 활동으로 혜화에서 연극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아이들과 단원들 간 즐거운 추억을 쌓기도 했습니다. 즐겁게 참여해준 아이들 덕분에 교류 프로그램은 단원들에게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2. 그룹홈 공동 제작 동화책 <우리 집에 이상한 게 굴러왔어!>

그룹홈 아동과 함께 만든 동화책 『우리 집에 이상한 게 굴러왔어!』는 평화로운 그룹홈의 일상 속 불쑥 나타난 ‘감정 공’을 그룹홈 가족들이 함께 다루어 나가는 이야기로, 감정 수용과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 책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하여 만든 캐릭터는 모두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고, 교류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활동지, 감정 스토리보드, 그룹홈 협동화 결과물 등을 녹여내어 동화책을 완성했습니다. 완성한 동화책은 학교, 도서관 등 유관 기관에 무료로 배포하였습니다.

단원과 아이들이 함께 한 동화책 낭독 영상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https://youtu.be/rywmYLfKTyc?si=bKRxiAU1d67WFKdZ

3. 아동 그룹홈 기사 작성 및 정책 제안

 ‘홈스윗홈’ 팀은 그룹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지원 체계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인식 개선 활동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그룹홈 시설 종사자,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아동복지학과 교수님 등을 인터뷰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 6편을 작성하였고, 기사를 <시민언론 민들레> 등 시민 언론에 게재하였습니다. 기사는 그룹홈의 존재 의의와 실제 운영 현장, 종사자 처우 개선 필요성, 그룹홈 주거비 지원 필요성, 돌봄 국가 실현을 위한 아동 복지 체계의 방향성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후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그룹홈 지원 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작성해 관련 공모전에 제출하였습니다. 

기사 원문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notion.so/215100a3212d80db8a8fc7506f3e6ff8

4. 아동 인권 북 큐레이션 ’아이로그IN’


제작한 동화책과 기사 내용을 소개하고, 그룹홈 및 아동 복지 전반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북큐레이션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북 큐레이션은 7월 2주간 동작구 소재 김영삼 도서관 및 서울특별시교육청 동작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전시에서는 아동 인권을 주제로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감정공 부착 활동, 기사 댓글 작성 활동 등 체험 요소를 더하여 이용자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나아가 제작한 동화책을 활용해 김영삼 도서관 내 전시 연계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동화책 및 기사 QR 코드가 삽입된 동화책 일러스트 스티커를 배포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프로젝트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홈스윗홈’ 프로젝트는 활동에 참여한 단원들에게도 의미 있는 성장과 배움의 경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아동 그룹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고,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