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이웃이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가깝지만, 이웃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은 어색한 우리 서울대학교 교직원분들! 오늘도 교직원분들은 각 단과대학 행정실에서 묵묵히 학생들의 행정을 담당해주고 계십니다. 우리 교직원분들이 주말마다 모여 활동하는 봉사단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봉사단인지 알아보기 위해 찾아뵈었습니다.
매주 첫째 주 토요일은 봉사활동 하는 날
이웃사랑 섬김이는 서울대학교에 재직 중인 교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입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는 관악구 남현동에 있는 '상록보육원'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을 돌보는 활동을 했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관악구 보라매동에 있는 '동명 아동,노인 복지센터'를 섬기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노인복지센터에서 치매노인들을 위한 노력봉사를 하고, 오후에는 아동 복지센터에서 생활하는 중,고등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그 외에 관악구 난향동에 있는 '난곡 사랑의 밥집'에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이유가 궁금해 졌습니다. 직원봉사단은 처음 자발적인 마음으로 시작하였지요. 시간이 지날 수록 봉사단원들과의 사이가 돈독해 지면서 더 봉사가 재미있어졌고, 단원들을 안보며 보고싶어서 계속 나오게 된다는 이웃사랑 섬김이! 이들 사이에는 실제로 결혼한 커플도 있다는데요!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랑 노인분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고 보고 싶어서 찾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시간내기가 만만치 않은 직장인
사실 직장을 다니다 보니 시간을 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일주일에 자유로운 날이 이틀 밖에 없는데, 그 시간에 봉사활동을 가려니 솔직히 힘들 때가 많은 것은 사실이죠. 그런데 문득 들었던 생각이 '봉사활동을 시간 날 때만 해서는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 이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부터는 가족 관련된 일정을 제외하고는 봉사활동을 항상 우선순위로 두고 활동을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다른사람이 알아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
서울대학교가 있는 한 봉사단 활동은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이웃사랑 섬김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동안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쭉~ 이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웃사랑 섬김이를 통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인터뷰를 하는 것도 어색하다는 단원들이었습니다. 어떤 일이 오래가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다른사람이 알아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하며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어 세월이 흘러도 그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라는 봉사단의 말이 봄 햇살 처럼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한 걸음 내딛는 용기
봉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봉사하고 섬길 수 있는 곳은 한 발만, 첫 발만 내딛으면 쉽게 접근 할 수가 있지요.
바쁜 생활 속에서 그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봉사라는 것은 거창한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닌데 단지 처음 시작이 어려운 것입니다. 그 첫 걸음만 내딛는다면 봉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며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주저하는 많은 사람들을 격려하였습니다.
가족과 같은 화목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동안 서로에게 오고가는 이야기들로부터 봉사단원들간의 끈끈한 관계와 따뜻함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학교에서 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대학교 직원봉사단 '이웃사랑 섬김이'.
앞으로도 관악구로 향할 섬김의 손길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