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헌단 소식

[공헌단] 서울대 학생들, 중고등학생과의 대면멘토링을 통해 내리사랑을 실천하다

2016-08-30l 조회수 3731



서울대 학생들, 중고등학생과의 대면멘토링을 통해 내리사랑을 실천하다

 


내리사랑 멘토링은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안상훈, 이하 공헌단)에서 작년부터 파일럿 단계를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멘토링 사업이다.

 

이미 여러 곳에서 많은 멘토링 활동들이 존재하지만, 공헌단의 내리사랑 멘토링이 가지는 차별점은,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멘토를 맡고 있는 학부생들을 다시 졸업생과 대학원생의 멘티로 연결시켜, 이를 통한 나눔의 선순환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졸업생, 대학원생과 학부생간의 멘토링은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학부생과 중고등생 멘티간의 멘토링은 주로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 학부생 멘토들은 자신들의 짝 멘티와 온라인에서 주 1회 이상, 학습방법과 진로와 적성, 일상적인 생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제공한다.

 

공헌단은 온라인 멘토링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담당 슈퍼바이저’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의 멘토링 활동들이 멘토와 멘티를 연결시킨 후 그들의 관계를 꾸준히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공헌단에서는 각 멘토-멘티 커플을 담당하는 담당 슈퍼바이저들을 두었다. 이들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이들의 교류활동을 살피며 적절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시 멘토와 멘티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지는 멘토링은 피상적인 관계에 머물 수 있고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결여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헌단에서는 방학을 이용해 멘토와 멘티를 직접 만나게 하는 대면멘토링 제도 또한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공헌단에서 이들의 대면멘토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대면 멘토링을 진행한 커플 중 몇 커플을 선정하여 이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려 한다.


 

입시에 지쳐있는 멘티에게 든든한 지지자가 되고 싶어요

 

성가영(식물생산과학부, 21) 멘토의 멘티는 현재 비수도권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상위권 성적의 학생이다. 온라인 멘토링에서 이들의 주 대화소재는 멘티가 고3인만큼 입시나 공부법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특히 멘티가 멘토와 같은 학교, 같은 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멘토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업과 진로 관련 대화 외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지 못해, 대면멘토링 전에는 멘토와 멘티가 서로 가까운 느낌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고 한다.

 

이 커플은 대면 멘토링을 통해 멘티가 사는 지역의 명소에서 배를 타고 관광지 구경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곧 온라인에서는 하지 않던 가족 이야기, 여행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이들은 곧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고 한다. 성가영 멘토는 대면 멘토링을 하기 전까지는 주로 멘티의 물음에 대답하고 조언하는 입장이었지만, 대면멘토링을 진행한 이후에는 온라인 상의 관계를 넘어 멘티와 훨씬 더 친밀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입시와 공부법과 같은 대화에 너무 집중하기 보다는 일상적인 대화를 시도해보라는 담당슈퍼바이저의 조언이 멘티와의 친밀감 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불안한 시기를 거치고 있는 멘티에게 조언하는 역할 뿐 아니라 든든하게 지지해줄 수 있는 지지자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멘토로 거듭나고 싶다고도 밝혔다.

 

멘티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주고 싶어요

 

이주은(경제학부, 24) 멘토의 멘티는 성적문제 때문에 부모님의 압박을 많이 받고 있는 학생이다. 하지만 성악가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꿈을 가진 학생으로 정기적으로 공연도 하며 꾸준히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주은 멘토는 대면멘토링 전까지는 온라인을 통해 멘티에게 ‘자신의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등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멘티가 긍정적이고 활기찬 줄만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대면 멘토링을 통해 만난 멘티는 예상했던 것처럼 밝고 활기차기만 학생은 아니었다.

 

꿈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와 부모님에 대한 압박감으로 힘들어하는 멘티에게 이주은 멘토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주려 노력했다. 이주은 멘토는 온라인에서는 멘티가 이상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만났을 때는 불안한 모습이지만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준 것이 고맙다며 앞으로 언니가 없는 멘티에게 언니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위에서 살펴본 두 커플 외에 많은 커플들이 대면멘토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이들의 멘토링 활동은 대면멘토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 온라인으로 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예정이다. 대면멘토링은 멘토와 멘티간 온라인에서 보다 더욱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 그 동안 몰랐던 서로의 깊은 부분까지 알아가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앞으로 이어질 온라인 멘토링 또한 더욱 알차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글로벌사회공헌단 = 김성완 소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