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텃밭으로 관악구를 힐링한다
지난 4월 30일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안상훈, 이하 공헌단)은 관악구 도시재생 사업, “샤랑해요, 관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생사회공헌단이 도시텃밭의 경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활동에는 서울시 관악구청(청장 유종필)과 서울농업기술센터도 함께 했다. 지난달 19일에 공헌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사회의 결핍 요소의 해결을 함께 해나가기로 한 관악구청은 관악구 둘레길 주변의 텃밭을 제공하였다. 또한 농사가 처음인 학생들에게 농업 노하우를 전해주고 현장을 감독하기 위해 서울농업기술센터의 도시농업 전문가 김경원 강사도 이날 활동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여 도움을 주었다.
학생들은 먼저 직접 밑거름을 뿌리고 경운하여 준비한 텃밭에 이랑을 만들었다. 이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 대부분은 처음 접해보는 농사였지만 강사의 지도 아래 각자 삽과 괭이, 쇠갈퀴 등을 손에 들고 열심히 밭을 일궜다. 그 후 학생들은 준비해 온 로즈마리, 라벤더, 바질, 페퍼민트 등 각종 허브류 모종 200여 개와 씨감자 70여개, 상추 씨앗 등의 작물을 도시텃밭에 하나하나 심었다.
선선했던 봄 날씨에도 불구하고, 준비시간까지 합쳐 무려 5시간 반 넘게 진행된 활동에 임태윤(15학번·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학생의 얼굴에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샤랑해요, 관악!” 도시텃밭 프로젝트의 팀장을 맡고 있는 임 팀장은 “밭일이 힘들고 고되기는 했지만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며 활동을 위해 주말에 소중한 시간을 내어 활동한 단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텃밭을 가꾸는 일이 도시인에게 흔한 경험은 아닌데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앞으로 관악구의 많은 분들이 이 텃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활동의 의의를 밝혔다. 둘레길을 지나다 학생사회공헌단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관악구민들에게도 웃음 띈 얼굴로 활동 의의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임 팀장의 모습에서 관악구와 함께 상생하는 프로젝트의 의미를 직접 엿볼 수 있었다.
지난 3월 학생사회공헌단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시 농업 교육을 진행해준 인연을 계기로 계속 학생사회공헌단의 농업 자문 역할을 도맡아 해주고 있는 김경원 강사는 이날 활동을 마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농사를 짓는 다는 것은 사실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데, 지난 번 목요일날 거름을 주고 또 오늘 모종 심고, 씨앗을 뿌리는 일에 학생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학교 다니며 직장에 다니며, 이런 경험을 평생 해볼 기회가 사실 많지 않다. 소중한 기회이고 또 의미 있는 활동인 만큼 즐기면서 농사를 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학생사회공헌단의 활동을 응원했다.
앞으로 학생사회공헌단은 이 도시텃밭을 이용하여 관악구 청소년 90명과 함께 텃밭 가꾸기를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생산, 가공, 서비스를 포괄하여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6차산업의 모델에서 영감을 얻어, 텃밭에서 직접 땀 흘려 생산한 각종 허브와 감자, 상추 등을 차나 샐러드 등으로 가공한 후 관악구 내 관공서와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 글로벌사회공헌단 강상우 소셜 에디터 >
※ “샤랑해요, 관악!”은 서울대의 상징인 글자 “샤” 모양의 정문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름으로 관악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서울대와 관악구가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학생사회공헌단 단원들의 염원을 함께 담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학생사회공헌단은 지난 달부터 본격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다방면으로 관악구 내의 취약계층 청소년들과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