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헌단 소식

[공헌단]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 '해필리 에버 애프터'팀 프로젝트

2022-02-28l 조회수 940

"휠체어를 탄 소녀를 위한 동화는 없다." 대부분의 동화책에서 장애는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등장합니다. 장애 아동은 비장애인 중심적인 동화책을 읽으며 자신의 장애를 극복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소외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학생사회공헌단 ‘해필리 에버 애프터’ 팀은 장애 아동의 소외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팀원들은 장애 아동들이 주인공이 된 동화책을 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한 학기 동안 ‘교육 세션’, ‘동화책 제작’, ‘최종 검수 및 배포’ 순으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본격적인 책 제작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 번의 전문가 강연을 통해 장애 아동의 인권 및 앞으로의 활동시 주의할 점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교육 1주차에는 전반적인 장애 인권 실태와 대상화에 관한 이슈를 공부하고, 2주차에는 발달장애의 종류 및 장애 아동과의 소통 방법을 숙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 3주차에는 장애 아동을 위한 자료 제작 시 주의할 점에 대한 강연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팀원들은 관악장애인종합복지센터에 방문하여 장애 학생과 함께 동화책을 제작했습니다. 해필리 에버 애프터 팀원 서너 명과 장애 아동 한 명이 조를 이루어 총 다섯 개의 조를 만들었습니다. 각 조는 일주일에 한 번씩 5주간 학생 맞춤형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학생의 관심사와 꿈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학생이 선호하는 장르 및 좋아하는 장소, 동물, 색 등을 알아가며 동화의 뼈대를 구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장애 학생이 원하는 내용과 직접 그린 캐릭터가 담긴 책을 완성하였습니다. 봉사자들과 삽화 작업을 완료하고, 편집 툴을 활용하여 책으로 만들었으며, 책의 포인트 삽화로 엽서도 제작했습니다. 이후 장애 아동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들릴 수 있도록, 책은 복지 시설 및 국공립 도서관에 기증했습니다.





해필리 에버 애프터 팀은 장애 아동의 이야기를 ‘대신’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전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팀원들의 활동이 함께 한 장애 학생들의 자신감 향상에 일조할 수 있었기를 소망합니다. 더 나아가, 저희의 동화책이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워 무지와 두려움으로 이어지던 '장애인 소외 문제'를 극복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