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헌단 소식

[공헌단] 세계의 청년들, 서울대학교의 사회공헌을 논하다

2016-11-15l 조회수 3791



세계의 청년들, 서울대학교의 사회공헌을 논하다


- 2016 사회공헌 주간, 비정상회담 열려 - 



 

지난 10월 26 - 27일에 진행된 사회공헌주간의 첫날, 우정관 (153동) 210호는 각국에서 모인 청년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바로 제 2회째를 맞는 ‘외국인 비정상회담’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안상훈, 이하 공헌단)의 사회공헌, 특히 해외봉사 활동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간 이번 행사를 더 가까이서 조명해본다.

 

외국인 비정상회담은 ‘서울대의 해외봉사 활동이 어떻게 더 개선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공헌단의 퍼우델 현장 매니져는 ‘공헌단의 해외봉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띄어야 하는데, 한국에서 만든 아이디어가 현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라며 ‘이를 위해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면 현지의 상황이나 문화 등과 더 맞는 아이템을 개발 할 수 있을 테지만, 그런 기회가 제한적인 것을 고려해야 한다. 해외봉사를 다녀온 학생들과 그 나라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해외봉사 프로그램 개선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라고 전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행사에는 중국, 네팔 등 서울대 글로벌봉사단이 활동해 온 국가들과 페루, 브라질, 터키, 아프가니스탄 등 그 외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이 회담에 참석했다. 일부 패널은 서울대의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더 다양한 관점에서 회담이 진행되었다.

 

비정상회담은 ‘글로벌사회공헌단의 해외봉사 프로그램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회공헌인가? 를 안건으로 하는 투표에서 찬성 5, 반대 5로 동률을 기록하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고, 의무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에 의의가 있다다.’ 라는 데에 동의하고, 봉사의 방향성에 대해 ‘해외봉사 활동이 실직적으로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가?’와 ‘해외봉사 활동이 현지에서 지속 가능한가?’ 라는 두 가지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첫 번째 주제에 대해 찬성 입장에서는 의사소통, 문화, 교통 등 한국과는 다른 환경에도 불구하고 나눔을 실천하려는 서울대 학생들의 의지를 높이 샀다. 해외봉사를 통해 다른 나라의 사정에 대해 이해하고, 현지인들은 발전된 기술을 배워가면서 더 효율적인 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우리나라는 의미가 아닌 규모나 효과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다는 지적과 함께 효율성의 의미에 대해서 제고해보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한편, 반대 입장에서는 교육 봉사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히려 현지인이 해외봉사단 학생들을 가르치고 도와주게 된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찬성 입장은 교육봉사란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 보다는 짧은 시간 동안 현지의 학생들과 서울대 학생들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며 의사소통이 필수요소는 아니라고 반론했다. 특히 국악을 전공하는 한 패널은 ‘그 사람들을 돕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면서 교육만이 봉사의 모든 내용을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서 해외봉사 활동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제언이 쏟아져 나왔다. 지속 가능한 교육봉사를 위해서는 단기적 봉사가 아닌 장기적 봉사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무언가를 직접 가르치기보다 교사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가르쳐준다면,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수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아이디어였다.

 

사전교육 단계에서 현지에 대한 교육이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논의도 뒤를 이었다. 네팔 출신 패널은 네팔 대지진 때 한국 구호팀이 조금만 더 늦게 왔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되었을 텐데 너무 일찍 와서 아쉬웠다면서 현지 상황 파악 및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헌단 관계자는 “서울대의 해외봉사 활동에 대해 현지인의 입장에서 느꼈던 장단점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며 “추후 해외봉사단 파견 기획 시 오늘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행사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사회공헌단 = 배상윤 소셜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