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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헌단] [글로벌사회공헌談] Enactus, 중증 발달장애인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돕다

2016-08-08l 조회수 4235





‘블루베리’, 중증 발달장애인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돕다

 

- 경영전략학회 'Enactus' 에게 듣다 - 

 

 

비즈니스를 통해서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영전략학회 ‘Enactus’에서 블루베리를 통한 색다른 아이디어로 중증 발달장애인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도와 화제가 되고 있다.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를 지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이들 발달장애인의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은 21.6%, 취업 발달장애인의 월평균 수입은 38만원, 취업 발달장애인의 평균 근속기간은 11개월로, 일반인에 비하여 사회적,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Enactus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도왔는지, 김수인 Enactus 부회장(자유전공학부 12학번)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오늘 소개해 줄 활동에 대하여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서울대학교 Enactus에서는 여러 팀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오늘 말씀드릴 팀은 ‘열림’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팀입니다. 열림은 열매가 열리는 것에서 착안한 프로젝트 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취업률이 가장 낮은 대상 군 중 하나인 발달장애인의 경제활동 참여와 자립을 위하여, 작년 9월부터 산울베리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왜 이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나요?


저희 팀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산울베리 사회적협동조합 내에서, 발달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농사라는 특성 상 여름에만 열매가 나고 나머지 농한기에는 할 일이 없기 때문에, 협동조합운영에도 적자가 발생하게 되었고 발달 장애인에게도 안정적인 월급이 주어지지 못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저희는 블루베리를 수확해서 주먹구구식으로 지인에게 판매하던 시스템을 디자인 작업을 통해 브랜딩하고, 소포장 방식을 통하여 하루에 한번 먹을 양을 판매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해서 결과적으로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었어요.


또한 기존에는 버려졌던 블루베리 잎에서 가능성을 보고, 10월부터 11월까지 농한기 때 이 잎들을 수확해서 블루베리잎차라는 상품을 개발했어요. 작년에 네이버 해피빈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첫 프로토타입을 출시하였는데 완판 되어서 7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어요.

 



Q. 열림 프로젝트의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블루베리잎차의 프로토 타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올해는 생산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에요.

또한 발달장애인들이 자유롭게 몸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분들이 블루베리를 수확할 때 하는 일들을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직무재설계를 했어요. 그런데 근처 특수학교에서 우리의 교육프로그램을 좋게 보고 구매해서, 현재 산울베리 사회적협동조합의 발달장애인들이 고등학생 발달장애인들에게 직업교육을 하고 있기도 해요.

 


Q. 이 활동들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발달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었나요?


저희의 활동으로 현재 발달장애인 분들에 대하여 추가고용이 이루어졌어요. 또한 매출증가로 인한 이익이 이분들의 임금상승으로 이어져 산울베리 협동조합의 발달장애인 임금이 1.8배 상승했습니다.
 




Q. 혹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처음 프로젝트의 대상자들과 만나 관계를 구축하는 일이었어요. 저희의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몇 백만원 정도 되는 기본비용을 이분들이 부담하셔 해요. 따라서 그분들이 이 아이디어에 대해 계속 설명하고 확신을 갖게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물론 이분들을 설득하는 것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걱정은 ‘과연 이 아이디어가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어요. 만약 사업이 실패한다면 그 분들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민폐만 끼치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저희 팀 스스로 이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5 Forces model이나 SWOT 분석, 건강차 시장에서의 가격대, 수요의 증가분, 트렌드 분석과 같은 끊임없는 시장분석을 했었죠.



 


Q. 이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앞으로 발전되는 모습이 기대되고, 힘들었지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발달장애인분들이 옛날에는 폐지 줍기 같은 단순노동만 했다면, 앞서 특수학교의 경우처럼 지금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기뻐하세요. 그런 모습을 보면 저도 힘이 나고 뿌듯해요.

앞으로는 발달장애인들이 보호받아야하는 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어엿한 일원으로써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Enactus SNU는 2007년 처음 설립되어 1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곳을 거쳐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을 도와왔다. 특히 이들의 사회공헌활동은 Corporation Social Responsibility단계를 넘어서 Creating Shared Value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이고 일화적인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현재 Enactus SNU에서는 ‘열림’팀을 포함하여 총 4개의 팀이 운영되고 있다. ‘열림’팀 뿐 아니라 다른 팀들의 멋진 따뜻한 활약 또한 기대된다. 

(글로벌사회공헌단 = 김성완 소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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